7천 년 동안 임금만 먹던 것을,
완도 어민들이 식탁에 올렸어요
한반도에서 전복을 딴 기록은 7,500년 전까지 올라가요. 그동안 전복은 한 번도 흔한 음식이었던 적이 없어요.
따는 것이었지 기르는 것이 아니었고, 바치는 것이었지 사는 것이 아니었어요.
그게 바뀐 게 1990년이에요. 완도 미라리에서 주민 서른 명 남짓이 치패를 사다 마을 앞바다에 넣었어요.
그해 전국에서 나온 양식 전복이 2톤이었어요. 2025년엔 전국 27,177톤, 그중 완도에서 20,166톤이 나왔어요.
기복이네는 완도청정수산이라는 이름으로 그 바다에서 전복을 키우고 골라 보내요.




전복은 완도인 이유
완도가 유명한 산지인 게 아니에요.
사실상 완도밖에 없어요.
- 99%전국 전복 양식장 중 완도 비중
- 74%전국 전복 생산량 중 완도 비중
- 50%전국 해조류 생산량 중 완도 비중 — 그게 전복 먹이예요
이유는 전복이 아니라 미역이에요.
전복은 해조류를 먹고 자라는데, 완도는 전국 해조류의 절반을 생산해요.
먹이를 배로 실어 오지 않고 옆 바다에서 건져다 줘요.
그래서 완도 전복은 바다 가두리에서 배합사료 없이 미역·다시마만 먹어요.
대신 상품 크기까지 2~3년이 걸려요.
570년 전, 같은 페이지에
토공은 여우가죽 · 삵괭이가죽 · 족제비털 · 지초 · 작설차 · 전복 · 상곽 · 표고 · 석이 · 비자 · 칠
해도가 4이니, 완도 · 조약도 · 선산도 · 고이도
『세종실록』 권151 지리지 / 전라도 / 나주목 / 강진현 (1454)
완도는 조선시대 내내 독립된 고을이 아니라 강진현에 딸린 섬이었어요.
완도군이라는 이름이 생긴 건 1896년이에요.
그런데 1454년 강진현 기록을 펼치면, 공물 목록에 전복이 있고 딸린 섬 넷 중 첫 번째가 완도예요.
570여 년 전 기록에서 완도와 전복이 같은 페이지에 있어요.
전복의 7,500년 역사 읽기완도청정수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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